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더 잘 알겠지만, 동물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노화과정을 겪으며 각종 퇴행성 질환을 겪는다. 심지어 암에도 걸리며, 이러한 질병 치료비 부담 때문에 반려동물 보험도 있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늙어가는 과정을 피할 수 없으며, 이 노화과정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 즉 퇴행성 질환들을 비껴가기 어렵다. 그 중에서도 퇴행성 관절염은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요인 중에 하나. 보행을 불편하게 하여 모든 움직임에 제약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늦추고 그 증상 정도를 경감할 수 있는 적절한 대응과 관리법을 대형견의 관절염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소형견보다 덩치가 큰 대형견이 더 빨리, 더 심하게 퇴행성 관절염을 겪는 주요 요인인 ‘과체중’이 바로 그것.
말 못하는 대형견은 초기 관절염인 경우 증상이 가벼워 잘 알아차리기가 어려운데 평상시에는 괜찮아 보이다가도 산책이나 운동 후, 계단을 오를 때 다리를 절거나 뛰는 것을 버거워 할 수 있고, 중증인 경우 활동 후 다리절기, 계단 오르기, 앉았다 일어날 때 등 일상생활에서도 불편감이 드러나기 시작하며, 관절염 정도가 더 심해지면 관절 통증에 고통스러워 하고, 계단 오르기나 뛰기, 점프 등이 거의 불가능하게 된다. 이처럼 대형견의 관절염은 보행 자체를 어렵게 하여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등 사람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양상을 보인다.
◆ 과체중, 비만이 관절염을 자극하는 이유비만은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관절염 발생 위험을 2배 정도 높이며,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 속도도 빠르게 한다. 반대로 체중을 감량하는 경우 사람에서도, 동물에서도 관절염의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 5kg 정도만 감량해도 퇴행성 관절염의 발생빈도가 50% 정도 줄어든다.
이처럼 비만이 관절염을 자극하는 이유는 체중부하가 계속 무릎을 자극하여 연골 등의 조직손상으로 염증반응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한 비만인 경우 운동부족으로 이어지기 쉬워 뼈는 물론 관절조직이 약화되면서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 속도가 빨라지고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평지를 걸을 때 무릎통증이 있다.
- 한 쪽 무릎이 아파서 다른 쪽에 체중을 실으면 해당 무릎도 아파진다.
- 증상이 심해져 연골이 닳으면 관절이 좁아지면서 안짱다리로 변형된다.
- 염증성 변화가 심한 경우에는 열이 난다.
- 연골이 닿아 뼈가 맞닿으면서 뼈 손상은 더 심해지고 근력도 약해져 보행도 어려워진다.
△ 퇴행성관절염의 자가진단법□ 계단을 오르내릴 때 갑자기 통증을 느낀다.
□ 조금만 걸어도 무릎 주위가 붓거나 물이 찬다.
□ 무릎이 삐걱거리는 느낌이 있거나 소리가 나고 아프다
□ 밤에 무릎이 아파 숙면을 취하지 못한다.
□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것이 끝까지 안 된다.
□ 의자에 앉았다 일어날 때 갑자기 통증을 느낀다.
□ 양반다리를 할 때 무릎에 통증을 느낀다.
□ 움직이는 상태에서 무릎 주변에 열이 발생한다.
□ 관절의 뻣뻣함이 주기적으로 느껴진다.
□ 30분 동안 서 있으면 통증이 온다.
□ 쪼그리고 앉을 수 없다. (무릎을 꿇고 앉을 수 없다)
◆ 관절염 예방관리를 위한 6대 생활 수칙1. 표준 체중을 유지한다 =비만은 관절염을 발생, 악화시키는 중요한 위험요인이다. 고도비만(체질량 지수 30 이상)이면 과체중과 정상 체중보다 관절염 발생 위험이 여자는 4배, 남자는 4.8배 이상 증가한다. 관절염을 앓고 있으면서 남들보다 뚱뚱한 경우라면 당장 살부터 빼야 한다.
2. 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알맞은 운동을 한다 =알맞은 신체운동은 뼈와 관절을 건강하게 해 준다. 한번에 30분씩 하기 어렵다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수 회에 걸쳐 총 30분 이상 운동을 해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의 경우라면 가급적 중력의 영향을 덜 받는 운동이 좋고, 무릎 관절의 굽힘 작용이 심하지 않은 운동이 적당하다. 물에서 걷는 운동, 일반 걷기 운동, 실내 고정형 자전거 등이 도움이 된다. 단, 관절의 염증이 심할 땐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3. 담배는 반드시 끊는다= 흡연은 산화스트레스를 증가시켜 연골 손실을 촉진할 수 있으며, 동맥혈관의 일산화탄소를 증가시켜 관절조직내에도 저산소증을 유발하여 연골손상의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
4.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있기, 무거운 물건 들기 등은 피한다 =같은 자세를 오랫동안 취해야 하는 사람들, 반복적으로 관절에 무리가 가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관절 손상을 가져와 관절염의 위험을 높인다.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있어야 할 경우, 무게를 여러 관절에 분산시키면 관절염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5. 관절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다 =조기 진단과 알맞은 치료는 관절염의 관리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 이를 통해 적절한 약물 투여와 생활 습관을 교정하게 되면 통증을 경감해 줄 뿐 아니라 질병의 경과를 좋게 한다.
6. 꾸준한 치료와 관리로 관절 장애와 합병증을 예방한다 =의사의 처방에 따른 알맞은 투약은 관절 통증을 줄이고 관절의 염증을 억제한다. 아울러 관절염 환자는 재활 운동도 꾸준히 해야 한다. 자신에게 알맞은 재활운동은 손실된 운동 기능을 회복시키고 통증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