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만성 간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해마다 2만여 명이나 된다. 간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은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한 간염, 술이나 독성물질, 지방이나 중금속 과다 축적, 비정상적인 면역반응 등 다양하다.
그중 40~50대 사망원인 중 3위를 차지하는 간 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바이러스 간염’으로 B형 간염이 약 50~70%, C형 간염이 약 10~15%를 차지하고 있다.
◇ 소리 없는 간염, 왜 무서울까?간염은 원인에 따라 바이러스 감염과 비 바이러스 감염으로 나눌 수 있고, 지속시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할 수 있다. 그런데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 중 상당수가 자신이 감염된 사실을 모르고 있거나 알고 있어도 치료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간염이 무서운 이유는 만성적인 경과를 거치면 ‘간경변증이나 간암’ 등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B형 간염과 C형 간염은 급성감염에 그치지 않고 만성간염으로 진행되어 간경화나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여러 연구결과 만성 B형간염의 경우 약 20%에서 10년 만에, C형간염의 경우 약 20%에서 20년 만에 간경변으로 진행되었다고 보고되며, 활동성 간염의 경우 10 % 이상이 간암으로 발전한다.
◇ 간염바이러스 종류별 증상 비교간염바이러스는 간의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말하는데, 바이러스가 발견된 순서에 따라 A형, B형, C형, D형, E형, G형으로 구분한다. 그중 한국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A형, B형, C형이다.
▶ 독감과 유사한 증상 ‘A형 간염’ =전염성이 높은 A형 간염은 군대 등 특히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높으며, 먹을거리나 감염된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서 전염된다. 예방을 위해 예방백신 접종과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한 음식을 섭취하고 항상 손을 깨끗이 씻는 위생 습관을 지닌다.
▶ 피로와 황달 ‘B형 간염’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B형 간염은 혈액, 정액 등의 체액 등으로 감염된다. 예를 들면, 엄마와 신생아 사이의 수직감염, 성관계, 문신, 면도 등 감염된 혈액에 노출될 경우 등이다. 예방을 위해 예방접종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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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없는 ‘C형 간염’ =C형 간염은 증상이 거의 없는데 일단 감염되면 몸 안에서 바이러스가 없어지지 않고 수십 년간 감염 상태가 지속하므로 빨리 치료할수록 완치율이 높다. C형 간염은 예방 접종이 없으므로 예방을 위해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 간염에 걸리면 간수치가 높아질까?보통 ‘간 수치’라고 부르는 것은 주로 간세포에서 합성하여 세포 내에 존재하는 효소인 AST와 ALT의 활성도를 혈액에서 측정한 것인데, AST와 ALT 상승은 간세포 손상을 의미한다. 간 수치로 간 질환 여부를 의심할 수 있고 간 질환 정도나 치료 효과를 평가할 수 있지만, 간 기능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관련된 다른 검사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만약 혈액검사에서 간 수치 상승을 보이는 경우, 적절한 검사를 통해 간 수치가 오른 원인을 밝혀내서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만약 만성 B형 간염이나 만성 C형 간염에 의해 간 수치가 상승한 경우라면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여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고 염증을 호전시켜 간 수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간 질환이 있는 모든 경우에서 간 수치가 상승되어 있지는 않기 때문에 B형 간염, C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나 과도한 음주력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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